어릴때...엄마 흰머리 뽑아드리고 용돈을 받으면....
(개당 오원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집에서 멀지 않았던....
이곳...모래내 시장으로 달려오곤 했었다....
옥수수를 어지간히도 좋아했던지라...
백원인가...이백원이면...
큰 옥수수 하나를 손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뜨끈뜨끈하고 알 굵은 옥수수가 내 손으로 건네질때의 뿌듯함은 지금도 생생하다.....
나의 단골이었던....
꼬맹이에게 옥수수를 골라주시던...
그 아주머니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난다....
몇년전까지 할머니의 모습으로 변하였지만...
여전히...옥수수와 다른 철에는 전 종류를 부쳐서 팔고 계신 모습을 종종 보았었다...
이곳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이사를 온 후로는....
거의 갈 일이 없었던 지라.....
그동안...적지않은 변화가 있었던것도 같다....
오늘의 방문에서는예전 내 눈에 익었었던 분들을 거의 볼 수 가 없었다.....
또한 분위기도 조금은 변한듯도 하다....
식당을 하셨던 엄마를 쫒아 어릴때부터...
동네 슈퍼 드나들듯 자주 왔었던 이곳...
어릴적 추억도 많고......
올때마다 활력이 넘쳐 기분 좋아지는곳이다....
요즘....
대형마트들과의 경쟁력 때문에...
재래시장을 현대화로 개량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 오는날종아리에 흙물이 튀어 묻어있을 지언정.....
이곳 만큼은....
그냥 이모습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