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나무_97 2008. 4. 13. 22:47



지금 생각해보면....

저맘때가 제일 예쁘고, 제일 좋았던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어느 시인의 시처럼....

시간이 또 한참흐른그 어느날....

저때를 아쉬워하고 있는...

지금의 이때를 제일 좋았던 때라고 떠올릴날이 반드시 있을게다....

그럴것임을 알기에...

하루 하루를 소중히 보내려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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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박우현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 대에는


마흔이 무서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에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