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시작되기 한참 전에 도착하여 무대 바로 앞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무지 오랜만에 보게 될 째즈공연에 대한은근한기대감이 생기려던중.....
한쪽 벽면에 붙은 출연진 사진에 살짝쿵 실망을 하였었다.....^^;;
'참으로...연로하신 분들이군......'
과연...
'이분들을 통해 전해지는 음악은 어떤 느낌일까....' 라는 생각과 함께...
웬지.....졸음이 밀려올듯한 불길함이 예감되었었다....
벗뜨....
나의 예상은 쿨하게빗나갔당.....ㅎㅎ
셋팅하러 잠시 나오셨을때....
가까이 다가와 앉으라고 하시던 말씀이...
괜한 말씀이 아니었음을 내 귀와 눈을 통해 한가득 전해졌다...^^
공연 시작전에 '어이쿠~' 라며...
웬지 힘들게 착석하시는 모습에....한참을 웃었는데....
잡으신 드럼채가 공연내내....
힘차게 날아댕겼다.....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였지만....참으로 열정이 넘쳐 흐르는 분이셨다....
광적인듯 하다가도....공중에서의 건반놀이......^^
중간 중간....
후루라기...피리...등등의 적절한 배합....(내가 잠시 탐냈던 포지션이었다....^^;;)
열정과 위트가 참으로 잘 어우려져 있는듯한 분이셨고,
이분으로 인해...공연의 분위기가 더욱 흥겨움으로 가득이었다....
'데낄라~~~~~' ㅎㅎㅎ
포켓 트럼펫을 연주하시는 분이셨는데...
다른분의 연주가 이어질때마다.....무슨 악기 소품을 그리도 많이 내오시는지....^^
산타뒤에 한 짐을 숨겨두시고도 모잘라서리....
대기실에서 하나..하나...더 내오시는 모습이....
무뚝뚝한 듯한표정속에서의 조용 조용한 움직임 이어서 더욱 눈길이 갔었다....
그 표정에 간간히 흔들흔들 율동을 하시다니.....ㅎㅎㅎ
어르신의 연주하시는 손을 줌으로 담겼었는데....
아쉽게도 실패였다.....ㅠ.ㅜ
적지않은 연세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을지모를저 악기를 연주하시는 손이...
지금껏 함께 할수 있어서였는지....
여느 젊은 친구들의 손 못지않게...
참으로 곱고, 이쁘셨다......
잠시..생각해보았다...
나이가 들수록...담아온 성품이 얼굴에 묻어 난다고 하는데...
얼굴뿐 아니라...
몸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수 있겠다 라고....^^
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서...
몇년동안....적지 않은 일들을...
나이를 핑게삼아 묻어버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말하지만...
그래도...적절한 때는 있다 라고 나는 생각하기에........
이날....이러한 나의 생각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도...한가지 다짐은 하였다.......
내가 저분들 만큼의 연장자가 되었을때....
저 분들께서 저렇게 정열을 담을 수 있는 저 한가지를 지니고 오신것처럼...
나도...그 한가지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겠다고......^^
그 한가지가...
이미 진행중에 있는것이라면...
더욱 열정을 담아 느껴볼것이고....
혹...아직이라면.....
지금을 적절한 때로 여겨...둘러볼것이다...내 주변을...
그래서...찾아낼것이당~~~ ^^
지금껏 보아온 공연들 중에....그리고, 앞으로도 없을듯한...
최고 연장자 분들의 공연.....^^
유쾌...상쾌....통쾌....